며칠전 술자리에서 '동안의 괴로움'에 대해서 토로했다. 가장 좋은 것은 잘 늙는 것. 하지만 그것만큼 어려운 것도 없다. 너무 빠르거나, 너무 느리다. 사람들은 그 '느림'을 큰 장점이라 치켜주지만, 막상 당사자는 벼랑 끝에 서 있는 느낌이다. 동안은 선물이 아니다. 치러야 할 빚일 뿐이다. 그것을 언제 치르느냐의 문제가 있을 뿐.
요즘 내 미투데이의 "한마디"는 살아온 만큼 살아야 한다, 이다. 남아있는 시간이 지나온 시간만큼 남았다. 그 시절들은 어떻게 잘 보낼까? 요즘의 내 고민이다. 남은 생의 내게 유용한 것은 동안이 아니라 연륜. 동안은 시간이 갈수록 빛나지만 뒤를 돌아보는 자세이고, 연륜은 지나간 시간동안 쌓이는 것이지만 앞을 바라보는 자세이다.
하지만 역시, "절대동안"이라는 추켜세움이 달콤하지 않은 것은 아니로구나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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