동료가 "그 신발 왜 안 신고 다녀?"라고 물었는데, 그 신발이 뭔지 얼른 떠올릴 수가 없었다. 동료는 친절하게 설명해줬다. (그림의 오른편) 그러나. 내게 외국의 어디에선가 사온 연한 녹색의 두꺼운 재질로 만든 발목까지 오는 장화(그는 손으로 높이도 알려줬다)는 없다. 동료는 "비오는 날 신겠다고 샀잖아"라 말했다. 하지만 내가 비오는 날 신으려고 산 것은 하나밖에 없는걸. 일본의 캣츠스트리트에서 산 신발은 흰색의, 뒤꿈치가 없는, 측면에 구멍이 나 있는 샌들이다.(그림의 왼편) 설명해주자, 그는 말했다. "응. 바로 그거."
어디서 연상되었는지 알 수 없는 녹색의 장화는, 그러므로 내 흰색 샌들의 또 다른 이미지가 되었다. 두겹의 신발처럼 두 개의 이미지를 신는다. 가끔 엉뚱한 기억의 장난. 그 장난이 재미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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